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 귀국...수원지검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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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 귀국...수원지검 압송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1.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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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조사 받겠다”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이날 새벽 태국 공항에서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에 탑승한 김 전 회장은 오전 8시 26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 수사관들이 양손에 포승줄을 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의 팔짱을 낀 채 입국했다.

파란색 셔츠에 검정 재킷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취재진에 “저 때문에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다”며 “검찰에서 소명하겠다.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전혀 모릅니다”라며 ‘이 대표 변호사비를 대납한 적 없나’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 입국 전 정치적 망명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그런 적 없다"고, '외국 도피 전 검찰 수사관한테 기밀 정보를 받았나'라는 질문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과 함께 송환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검찰 등 당국의 철통 보안 속 귀국한 김 전 회장 등은 승객 중 가장 마지막에 내렸다. 입국한 직후에는 쌍방울그룹 관련 의혹 수사를 진행하는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조만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대북 송금'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2018~2019년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해 약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 북한으로 보냈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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