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100명 중 5명은 ‘은둔형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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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 100명 중 5명은 ‘은둔형 외톨이’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1.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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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첫 조사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100명 중 4∼5명은 세상과 거리를 둔 채 고립·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100명 중 4∼5명은 세상과 거리를 둔 채 고립·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100명 중 4∼5명은 세상과 거리를 둔 채 고립·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가구조사(5221가구) 및 청년조사(5513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실제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당사자와 가족 등을 심층 조사했다. 

시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구할 사람 등이 없는 정서적·물리적 고립 상태가 6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를 고립 청년으로 규정했다. 또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방과 집 안에서만 생활한 지 최소 6개월이 된 경우를 은둔 청년으로 정의했다.

서울 거주 청년 중 고립·은둔 비율은 4.5%로 조사됐다. 이를 서울시 전체 인구에 적용할 경우 고립·은둔 청년은 최대 12만 9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면 고립·은둔 청년은 약 6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시는 부연했다. 

고립·은둔생활의 가장 큰 이유는 '취업난'으로 조사됐다. 고립·은둔생활을 하게 된 계기로 45.5%(복수응답)가 '실직 또는 취업에 어려움'을 꼽았다. 이어 '심리적·정신적 어려움'(40.9%),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움'(40.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고립·은둔 청년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고립·은둔 청년의 89.8%는 지난 4주간 취업 활동을 하지 않았고 직장을 줘도 일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유는 "일할 욕구가 없어서"(50.7%)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경제·학업 활동을 하지 않은 기간은 5년 이상(3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립·은둔청년의 55.6%는 거의 외출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다. 생활의 지속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28.1%)’, ‘3년 이상~5년 미만(16.7%)’, ‘10년 이상(11.5%)’ 순으로 나타났다. 은둔 생활이 5년 이상 장기화 된 청년 비율도 28.5%에 달했다.

한편 고립·은둔청년은 서울시 청년 전체 평균보다 성인기 전후로 더 많은 부정적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기 이전에는 ‘가족 중 누군가가 정서적으로 힘들어했던 경험(62.1%)’,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경험(57.8%)’, ‘지인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57.2%)’ 등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기 이후에는 ‘원하던 시기에 취업을 못했거나(64.6%)’, ‘원했던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던 경험(60.7%)’ 등 주로 취업 실패 등에 대한 경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3월 안에 종합 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토털 케어할 수 있는 종합 컨트롤타워로서 '마음건강 비전센터'를 운영하고 대학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단순상담이 아닌 체계화된 사업 형태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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