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양강 재편…나경원 표심이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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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양강 재편…나경원 표심이 승패 가른다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1.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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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與 당권 구도
김기현(왼쪽)·안철수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김기현(왼쪽)·안철수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는 일단 김기현·안철수 의원 간 양자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나 전 의원을 향한 지지율이 17%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지지율의 확보 여부가 당권을 쥐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YTN·엠브레인퍼블릭이 22, 23일 실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25.4%, 안 의원은 22.3%를 얻으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이 얻은 지지율 16.9%가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은 25일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히자 당대표 경선 구도에 끼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안 의원은 이날 일제히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나 전 의원 지지층 흡수 경쟁에 나섰다.

김 의원은 ‘대승적 결단’, ‘살신성인’, ‘자기희생’이라고 추켜세우며 “지난 20여 년간 우리 당을 지키고 동고동락해 온 나 전 의원과 손에 손잡고 멋진 화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출마했다면 당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전대에 국민의 관심도 더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 나 전 의원이 던진 '총선 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와 공감부터 표했다.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 저 같은 경우 수도권에서 전방 지휘관이 나와야 한다는 건 같은 의견”이라며 ‘수도권 연대론’을 강조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대 불출마 선언을 하며 “전대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특정 당권주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을 직격해 온 유 전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모양새를 띠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는데, 나 전 의원의 불출마와 함께 유일한 ‘반윤’ 주자라는 공간을 다시금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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