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으로 남고 싶어"...중견기업 4분의 1이 '피터팬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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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으로 남고 싶어"...중견기업 4분의 1이 '피터팬 증후군'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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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기업 성장을 꺼리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 현상이 중견기업의 24%에서 나타났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10년 내 중소기업을 졸업한 국내 중견기업 300개사 중 응답 기업의 77%가 중소기업 졸업 이후 달라진 정부 지원 및 규제 등 정책 변화를 실감하고 있었다.

해당 기업들은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30.7%가 ‘그렇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지원축소·규제강화 체감 비율 x 중소기업 회귀 생각 비율)을 하면 '피터팬증후군'을 겪는 기업은 23.6%에 이른다. 

업종별로 평균 매출액이 일정액 이상이거나 자산총액이 5000억 원 이상인 경우 중소기업 기준을 넘게 된다.

중소기업 졸업의 장점, 단점 중 어느 쪽이 더 크냐는 질문에는 ‘차이가 없다’는 답변이 48.7%로 가장 많았고 ‘단점이 크다’는 38.7%, ‘장점이 크다’는 12.6%로 집계됐다. 중견기업들은 중소기업 졸업 후 더 좋아진 점으로 ‘기업위상 제고’(5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외부자금 조달 용이' 11.7%, ‘우수인력 채용 용이’ 7.7%, ‘거래 협상력 제고’ 2% 순으로 나타났다. ‘좋아진 점이 없다’고 밝힌 기업들도 20%가 있었다.

중소기업 졸업 후 조세부담 증가(51.5%)가 가장 부담스러운 정책 변화였다. 또한 중소기업 정책금융 축소(25.5%)와 수위탁거래 규제 등 각종 규제 부담 증가(16%) 등도 부담으로 떠올랐다. 

대한상의는 “상당수 기업들이 중소기업 기준을 졸업하면 지원은 줄고 규제는 늘기 때문에 ‘피터팬 증후군’을 느끼게 된다. 특히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세법 규정이 많아 세금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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