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르면 3월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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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르면 3월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1.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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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 계정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것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 계정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것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뿐 아니라 투자를 통해 회사를 개선하는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며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유 요금제 가격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약 3달러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인 공유 요금제 가격은 1인당 2.99달러 한화로 약 3680원이다.

넷플릭스가 공유 요금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서비스 유료 가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약 20만 명 줄었다. 창사 11년 만에 첫 가입자 수 감소 소식이다. 이와 함게 분기 실적 발표 당일에 주가가 약 35% 폭락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1억 명 이상의 가입자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와 비즈니스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경영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이용 약관 상 이용자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친구 등 제3자와 공유하다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등을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제3자 공유를 크게 단속하진 않았다. 오히려 계정 공유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던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 계정 공유 요금제를 처음 출시했다. 일부 남미 국가에서는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고 '계정 공유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새 요금제는 한 집에 사는 동일 가족에 한해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 동일 IP가 아닐 경우 최대 2명까지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며 추가로 계정을 공유하는 2명은 인당 2~3달러를 추가로 내야한다. 또 여러 기기에서 동일 계정으로 로그인할 경우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계정 공유 유료화와 관련해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남미 일부 국가에서 공유 요금제를 시행하자 '#안녕넷플릭스'와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구독 취소를 인증하는 글이 SNS를 중심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2017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계정 공유를 독려한 만큼 구독자들은 계정 공유 유료화를 '넷플릭스의 배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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