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자진 사퇴..."순방 일정 외부 유출에 도의적 책임"
상태바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자진 사퇴..."순방 일정 외부 유출에 도의적 책임"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1.30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자진 사퇴했다고 대통령실이 29일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자진 사퇴했다고 대통령실이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사실상 공석이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게 제공했던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외교상 결례, 위험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부대변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14~21일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과 관련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사전 공지된 대통령 일정이 외부로 유출됐으며 출입기자단과 관련 소통을 담당했던 이 부대변인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실질적인 대변인 역할을 맡아왔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최전방 수비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실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 당시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를 서면브리핑으로 낸 것도 이 부대변인이었다.

대변인 자리에 이어 부대변인 자리까지 공석이 되면서 당분간 김은혜 홍보수석의 '1인 3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보안 사고와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위 관계자는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출입기자들의 자발적인 조처와 협조도 아울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