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이동 수 100만명 줄어...'탈서울화'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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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이동 수 100만명 줄어...'탈서울화'도 지속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1.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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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부동산 시장의 침체·인구 고령화 등으로 작년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전년에 비해 100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79년 후 4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30일 통계청의 '202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입신고 기준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4.7% 줄어든 106만1000명이다.

이동자 수는 2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율은 작년이 1976년(-24.6%) 이후 가장 높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도 지난해 12%로 나타나 1972년(11.0%) 이후 최저치다.

인구이동자 수의 대거 하락은 주택거래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11월 주택매매량은 48만 건으로 1년 전 96만1000건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주택 관련 이동자 수요가 줄어 전체 이동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령화도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이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이동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60대 이상의 이동률은 5.4∼7.4%로 20대 23.1%와 30대 18.9%에 비해 낮았다.

‘탈서울’ 현상도 계속됐다. 작년 서울 인구는 3만5000명 줄어 33년째 인구가 순유출 중이다. 지난해 서울 전출 인구는 123만7000명이었는데 전출 인구 가운데 60%는 경기로 향했다. 서울 전입 인구 120만2000명에서 경기에서 이동한 인구 비율은 51.0%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았던 시·도는 경기 4만4000명, 인천 2만8000명, 충남 1만4000명, 세종 1만 명, 강원 7000명, 충북 5000명, 제주 3000명으로 7개다. 나머지 10개 시·도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 중 서울과 경남, 부산, 대구, 울산은 순유출 규모가 1만 명 이상이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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