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끝에서 5만년만에 왔어요"...'초록빛 행성' 2일 지구 스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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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끝에서 5만년만에 왔어요"...'초록빛 행성' 2일 지구 스쳐가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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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발견된 ZTF 혜성.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지난달 19일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발견된 ZTF 혜성.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5만 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초록빛 혜성'이 2일 지구를 스쳐갈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일 오전 3시쯤 ‘C/2022 E3 ZTF(Zwicky Transient Facility)’ 혜성이 지구에서 4250만km 떨어진 근지점(가장 가까운 거리)에 접근한다고 1일 밝혔다. ZTF 혜성이 지난달 12일 태양 가장 가까운 곳(근일점)을 지난 지 21일 만이다.

이날 근지점을 스치는 ZTF 혜성은 새벽녘 북극성 서쪽 기린자리의 고도 약 40도 부근에서 볼 수 있다. 근지점 예상 밝기는 5등급으로 추측된다. 겉보기 등급이 낮을수록 별이 더 밝으며 5등급은 불빛이 많은 도시에서 관측할 수 없다. 대신 인공 불빛이 적은 산지와 들판에서는 소형 망원경·쌍안경으로 관측 가능하다.

혜성이 근지점을 통과한 뒤엔 밝기가 6등급으로 떨어지지만 달이 없는 10일~15일 새벽에 소형 망원경으로 혜성을 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포착된 이 혜성은 5만 년의 공전 주기를 가진 장주기 혜성으로 추정된다. 

태양계의 끝인 오르트구름에서 온 ZTF 혜성은 초록빛을 뿜으며 지나갈 예정이다. 해당 혜성의 가스층에는 탄소 이원자 분자가 있어 초록빛이 감돈다.

김명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ZTF 혜성은 오르트구름에서 왔으며 혜성 핵 주위 가스층 코마에 탄소 이원자 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달 초부터 우주물체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OWL-Net)로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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