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학교 85%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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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학교 85% 문 닫아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2.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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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1일 10여년 만에 최대의 파업으로 학교 수천 곳의 수업이 부분 또는 전면 폐쇄되고 열차 운행은 마비되며 공항들의 항공기 운항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영국이 1일 10여년 만에 최대의 파업으로 학교 수천 곳의 수업이 부분 또는 전면 폐쇄되고 열차 운행은 마비되며 공항들의 항공기 운항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노동조합들은 생활비 위기 속에서 정부에 더 많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라는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대규모 파업에 나선다.

영국 노동조합총연맹은 교사와 대학 직원·공무원·국경 관리·기차 기관사 및 버스 기사 등 최대 50만 명의 근로자들이 이날 전국 각지에서 직장을 떠나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간호사와 구급차 직원을 포함한 더 많은 파업들이 앞으로 며칠에서 몇 주 사이 이어질 계획이다.

최근 영국 공공 부문에선 연 10%가 넘는 물가 상승률에 발맞춰서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외치는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최대 교사 노조인 전국교육노조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와 웨일스 공립학교 2만 3000여곳 중 85%가 전부 혹은 일부 문을 닫았다.

영국 정부는 노조 요구에 난색을 드러낸다. 질리언 키건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날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임금을 올려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BBC에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동시 파업으로 공공 서비스에 상당한 차질을 우려하며 공항 등에 군인 600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은 지난해부터 파업에 시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임금 인상 압력도 가중되고 있어서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파업으로 인한 영국 경제 손실이 17억 파운드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칼 톰슨 CEBR 이코노미스트는 “불황이 임박한 상황에서 노사 분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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