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참사 추모제' 광화문광장 사용 불허..."KBS가 먼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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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태원참사 추모제' 광화문광장 사용 불허..."KBS가 먼저 신청"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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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이 진행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이 진행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서울시가 4일 열리는 '10·29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제' 개최를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광장 사용을 먼저 신청한 곳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유가족 단체는 서울시에 협조를 다시 구할 예정이다.

1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KBS 프로그램 촬영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추모제가 불가능하다고 지난 31일 협의회에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일 협의회·시민대책위 등이 추모제를 위해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KBS가 먼저 촬영 신청을 해놓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KBS는 3일 오후 2시부터 4일 오전 11시까지 광화문광장 남측 육조마당 및 놀이마당에 대한 사용 신청을 한 상태로 전해졌다. 시민대책위 측은 “(KBS의) 촬영 장소는 남측 이순신 동상 근처이기 때문에 추모제로 원했던 북측 광장과는 거리가 있어 서울시에서 조정할 수 있었지만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광장의 경우 두 개 이상 단체가 동시 사용 신청을 하면 신청 주체끼리 모여서 조율하게 해 주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단체들은 추모제 개최일까지 서울시에 광장 사용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이 다시 불허되면 광장 옆 세종대로 3개 차로에서 추모제가 열릴 계획이다. 유가족 단체 등은 해당 장소에 추모를 위한 집회 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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