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安 공개비판 "윤안연대?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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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安 공개비판 "윤안연대?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2.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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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안철수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안철수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여 차기 전당대회에 활용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안 의원은 최근 당원 간담회 등에서 "유난히 잘 맞는 연대, 윤안연대, 윤 대통령과 안철수의 연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선 당시 안 의원과 윤 대통령이 후보 단일화를 한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공정선거, 클린선거 협약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5일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후 취재진에게 "'안윤연대'라는 표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윤핵관이라는 표현은 누가 썼나. 참 웃기는 얘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때 썼다"며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도 이 수석과의 회동 뒤 “안 후보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을 주장한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대통령·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감했다.

또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윤안연대와 관련해 "국정 수행에 매진 중인 대통령을 후보 자신과 동률에 세워 놓고 캠페인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을 안 의원도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보필하는 참모나 (대통령과) 가깝게 소통하는 사람들을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 취급하는 것은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욕보이는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라는 같은 말이라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썼는지 아닌지는 기자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해당 표현을 사용한 안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윤핵관'이란 단어는 나를 공격하는 표현"이라며 "그런 표현으로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의원은 5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윤안연대' 표현에 대해 대통령실이 '부적절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쓰는 게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으면 저는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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