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륙 임박한 ‘애플페이’...현대카드 독점 계약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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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륙 임박한 ‘애플페이’...현대카드 독점 계약은 포기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2.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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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내달 초 국내 서비스 전망
금융위원회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린 가운데, 이르면 3월부터 국내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캡처)
금융위원회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린 가운데, 이르면 3월부터 국내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금융위원회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린 가운데, 이르면 3월부터 국내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3일 신용카드사의 애플페이 서비스 제공 관련 필요 절차 등을 확인한 결과 신용카드사가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애플페이 결제 시 소비자 데이터의 해외 이동을 놓고 ‘전자금융거래법’ 저촉 여부를 판단했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단말기 보급을 두고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소지가 없는지 검토했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이르면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NFC 단말 보급처를 확대하고, 이달 말부터 현장 테스트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애플페이는 지난해 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애플페이 약관 심사를 완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금융위가 추가적인 검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출시가 지연됐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나선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애플 측에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1년간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조건으로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해 왔다. NFC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애플페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금융위는 현대카드가 NFC 단말기 보급 지원을 약속한 것이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위배되는지를 검토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24조의2 제3항은 '신용카드업자와 부가통신업자는 대형신용카드가맹점이 자기와 거래하도록 대형신용카드가맹점 및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법령 해석상의 예외 사유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타적 사용권 확보를 위한 NFC 단말기 지원이 리베이트에 해당될 수 있다는 우려에 독점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NFC과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방식을 모두 이용하는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NFC 방식만 가능하다. 호환 NFC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이 10% 미만으로 저조한 데다 애플 측이 요구하는 수수료(결제액의 0.1∼0.15%로 추산)가 높은 것은 카드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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