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2등급 학생의 60%이상이 N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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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1·2등급 학생의 60%이상이 N수생"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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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뉴스 캡처
사진=S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 2 등급을 받은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n수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진학사 시스템에 입력한 수험생의 데이터 분석결과 1, 2등급 학생에서 졸업생의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등급보다 1등급에서 졸업생 비율이 높았다.

상위권 가운데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 차가 가장 큰 영역은 수학과 탐구였다. 1등급에서 졸업생 비율은 국어 57.3%·수학 62.9%·영어 54.9%·탐구(2과목 평균) 68%로 집계됐다. 수학과 탐구는 1등급 3명 가운데 2명꼴로 졸업생인 것이다. 전체 수능 응시생에서 졸업생 비율이 30%가량인 점을 고려할 때 졸업생에서 상위권이 훨씬 많다고 판단할 수 있다. 2등급에서 졸업생 비율은 국어 55.1%·수학 56.7%· 영어 50.2%·탐구 58.3%다.

진학사는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만점이 145점이나 되는 등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며 “시험이 어려울 경우 수능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한 졸업생에게 당연히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절대평가인 영어는 1∼3등급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차이가 적었다.

국어 및 수학은 3등급까지 졸업생의 비율이 더 많았다. 재학생 비율은 국어·수학은 4등급부터, 영어·탐구는 3등급부터 높았다. 등급이 낮을수록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이다. 8등급에선 재학생 비율이 국어 79.8%·수학 67.3%·영어 78.7%·탐구 77.6%로 나타났다.

진학사는 “수능 점수를 입력하는 정시 서비스 이용자 중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전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할 때와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대입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차지하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정시는 물론이고 수시 수능최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수능에서의 등급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예비고3 학생들이 단순 모의고사 점수로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수능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졸업생 유입을 고려하여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최대한의 준비를 하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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