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논란 금융권, 올해 상반기 채용 '5천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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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잔치’ 논란 금융권, 올해 상반기 채용 '5천명 육박'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2.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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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 규모 전년보다 48% 증가
금융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5000여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사진=유튜브 캡처)
금융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5000여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금융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5000여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은행권을 비롯해 보험·금융투자·저축은행·여신업계 등은 총 47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채용계획을 잇따라 내놨다. 금융권에서 일제히 채용계획을 밝힌 건 이례적이다.

은행연합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은행 20개 사가 올해 상반기 2288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2명(48%) 늘린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효율화에 따라 신규 채용 여력이 확대됐다”며 “공공적 역할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고졸 인력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5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신규 채용 인원만도 1500명에 달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에서만 500명을 채용하며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에서 각각 250명을 선발한다. 기업은행 160명, 카카오뱅크 148명, 산업은행 90명, 수협은행 85명 등 다른 은행들도 상반기 채용 규모를 발표했다.

저축은행업계도 상반기 151명의 정규직 신입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와 신용카드업계도 잇따라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내놨다. 손해보험업계(17개사)는 513명, 생명보험업계(15개사)는 453명을 각각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카드사나 리스·할부사와 같은 여신금융업권(31개사)도 올해 상반기 279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날 채용 확대 계획이 발표된 데에는 최근의 금융권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금융당국이 잇따라 과도한 성과급, 퇴직금 지급을 문제 삼으면서 성과보수체계를 점검하기로 한 데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까지 추진하면서 금융권을 향한 압박은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여기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선의 목표로 삼아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금융권도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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