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두부 자주 먹으면 위암 걸릴 위험 크게 줄어든다
상태바
된장찌개·두부 자주 먹으면 위암 걸릴 위험 크게 줄어든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2.23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된장찌개. (사진=EBSCulture 캡처)
된장찌개. (사진=EBSCulture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된장찌개를 꾸준히 먹으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성인 13만9267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연구기간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콩, 두부, 된장 등의 섭취가 위암 발생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부를 주 2회 이상 먹은 남성은 두부를 거의 먹지 않는 남성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았다. 두부를 많이 먹은 사람일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단 두부, 된장 등의 섭취는 체중에 따라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했다.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볼때 정상 체중(23㎏/㎡ 미만)을 넘지 않은 남성은 된장·두부를 자주 섭취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줄었지만, 과체중 및 비만 남성은 이런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콩 식품이 위암 위험을 낮춘 건 항염증·항산화 물질인 제니스테인과 이소플라본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해당 물질들은 점막 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을 줄였고, 위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했다.

또한 된장은 발효 과정에서 몸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이 만들어져 효과가 있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신우경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된장은 오랜 시간의 발효 과정 동안 더 많은 생리 활성 물질이 생성돼 위암을 예방하는데 더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강대희 교수는 “콩에 포함된 생리활성물질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기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DNA 손상을 억제하고 DNA 복구를 개선한다”며 “장기간의 역학 연구로 두부, 된장 등 콩 식품의 위암 예방 효과를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