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명이 평생 1명도 안낳아"...작년 합계출산율 0.78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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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한명이 평생 1명도 안낳아"...작년 합계출산율 0.78 역대 최저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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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NEWS 캡처
사진=KBSNEWS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아이를 평생 1명도 낳지 않음을 뜻한다.

22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500명(4.4%)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로 나타나 전년 보다 0.03명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작성 후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 또한 4.9명으로 나타나 2021년에 비해 0.2명 떨어졌다.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59명의 절반도 채 안 된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0.59명로 가장 낮았고 이어 부산 0.72명, 인천 0.75명 순이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1.12명이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73.5명, 30대 후반 44.0명, 20대 후반 2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20대 후반(-3.5명), 30대 초반(-2.6명) 순으로 줄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으로 전년에 비해 0.2세 높아졌다.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3.0세, 둘째아는 34.2세, 셋째아는 35.6세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혼인신고 건수는 1만9883명으로 0.6%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10.4% 감소한 7821건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2021년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280조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체감 효과가 적은 백화점식 대책으로 저출산을 반등시키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과 사교육비 부담 등은 출산을 꺼리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자리했다. 결혼이 줄고 결혼을 늦게 하는 현상도 저출산을 심화하고 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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