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최대주주 올라선다"...1조 2500억 공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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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 최대주주 올라선다"...1조 2500억 공개매수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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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다음 행보에 쏠리는 눈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나선다. (사진=유튜브 캡처)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나선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나선다. 에스엠 인수를 위한 카카오 측과 하이브의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에스엠과 카카오의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이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여 원활한 사업협력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K팝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기 위해 대상회사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에서 효성그룹 계열사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1%를 제외하고 단 4주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하이브 지분은 이 전 총괄로부터 사들인 14.8%에 풋옵션이 걸린 3.65%, 이번 공개매수 확보 지분 등 총 19.43%에 그친다. 당초 40% 지분 확보를 목표했던 하이브가 절반의 성공만 거두자 카카오가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20일에 걸쳐 SM 주식 35%(약 833만 3641주)를 주당 15만 원씩 총 1조 2500억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주당 12만 원)보다 25% 높은 금액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지분 취득에 나선다. 공개매수 종료 후 카카오의 SM 지분은 3.28%에서 20.78%로, 카카오엔터는 1.63%에서 19.13%가 된다.

시장에선 하이브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이브 입장에선 재차 공개매수로 맞불을 놓거나, 우군을 끌어들이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와 컴투스, 기타법인 등 주요 주주들의 선택도 SM 경영권 확보 전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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