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인물이 '2등 로또' 100장 구매...기재부 "우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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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인물이 '2등 로또' 100장 구매...기재부 "우연한 결과"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3.03.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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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뉴스 캡처
사진=S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복권 판매점 한 곳에서 로또 2등 당첨이 103건이 나오며 ‘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6일 “어떤 경우라도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기재부 복권위는 이날 “103건 중 100건은 같은 시간에 판매돼 동일인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첨자 수가 많은 현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며 우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복권위는 “2등 당첨 확률은 136만 분의 1로서 1057회차 판매량이 1억1252만 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 조합을 선택할 경우 당첨자는 83명 내외 발생한다”며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 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가로·세로·대각선과 같은 구매용지 번호 배열 패턴 등 구매자 선택에 따라 이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1명까지 적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회차 2등의 경우 당첨된 664장 중 609장이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제시했다. 무작위 확률 게임인 로또에서 당첨자 수가 커지는 현상은 언제나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복권위는 2016년 영국에서 복권 1등에 4082명이 당첨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간에서 제기되는 조작 의혹은 대체로 두 가지”라며 “특정 번호조합을 구매한 뒤 녹화방송 등을 통해 추첨기를 조작한다는 의혹과 생방송에서 추첨번호가 나오면 시스템을 조작해 당첨복권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권위는 “복권 추첨은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경찰관 입회 하에 추첨기의 봉인 검사·해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누구도 임의로 기기에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요일 20시 정각에 발매 서버의 연결이 차단된다”며 “조작을 위해서는 독립적으로 차단된 4개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하고 인쇄 불능상태의 복권 발매기에서 실물 복권을 인쇄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현실 세계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4일 1057회차 로또복권 추첨 결과 한 판매점에서 로또 2등 당첨자가 103건이나 나오면서 복권 구매자들 사이에서 ‘조작이나 번호 유출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해당 판매점에서 당첨된 2등 103장 가운데 ‘자동’은 1장, ‘수동’은 102장으로 나타났다. 수동 102장 가운데 100장은 같은 날짜, 같은 시간대에 판매돼 동일 인물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ppolip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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