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다간 침수"...80년뒤 한국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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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침수"...80년뒤 한국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나왔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3.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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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NEWS 캡처
사진=KBSNEWS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무분별한 도시 개발이 증가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높이는 80년 뒤 82㎝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9일 '신(新)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 미래 해수면 상승 전망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연합(UN) 산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제6차 보고서에서 기존 온실가스 농도·인구·경제발달 등 미래의 변화를 적용한 새로운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SSP)를 공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조양기 서울대 교수팀의 공동 연구 결과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 2100년에는 82㎝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이 커진 것을 가정한 것이다.

반면 온실가스 저감이 원활한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0㎝, 2100년에는 47㎝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지는 것을 가정했다.

양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해역별 해수면의 상승 폭, 상승률은 서해에 비해 동해가 더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2021년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상승 폭이 2011년까지 최대 73㎝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새 시나리오에서 해수면 높이는 9㎝정도 추가 상승해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원은 1989~2021년 33년 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10㎝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전망치 발표와 연계해 전국 항만과 연안지역의 연안재해취약성 평가와 침수예상도 작성 등을 현행화해 적응대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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