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주택시장 한파 여파로 얼어붙었던 아파트 경매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낙착률과 낙찰가율을 하락했지만, 응찰자 수는 2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2.1명이 늘어난 8.1명으로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52건으로 이 중 54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1%로 전달(36.5%) 대비 3.4%p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전월(75.8%) 보다 1.2%p 낮아진 74.6%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8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1%로 한 달 전(44.0%) 대비 7.9%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같은 기준 78.7%에 비해 1.1%p 오른 79.8%를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낙찰되면서 평균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집계됐는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2.6명) 이후 상승세(2.6→3.4→4.5→5.6→8.0)로 돌아섰고, 2월 들어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7.9%로 한 달 전(29.5%) 보다 8.4%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1.9%로 한 달 전 73.3% 보다 1.4%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7명으로 한 달 전보다 2.8명 늘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2.4%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도 66.7%로 2014년 6월(53.7%)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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