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정명석 반경 3m내 못들어오게 막았다"...JMS 2인자 정조은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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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정명석 반경 3m내 못들어오게 막았다"...JMS 2인자 정조은의 폭로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3.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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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정명석. (사진=MBCNEWS 캡처)
JMS 정명석. (사진=M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가 정명석 총재의 성 착취 의혹 등을 사실상 인정하며 더이상 침묵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피해자들은 정씨가 정 총재 최측근에서 여성들을 중개한 인물이라며 '공범' 정씨가 선 긋기를 한다고 격노했다.

13일 JMS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흰돌교회 지도자 모임' 영상에는 정씨의 폭로가 나타난 녹음 파일이 담겼다. 해당 모임은 전날 정씨가 성남시 주님의흰돌교회에서 진행한 지도자모임이다.

영상 속 정씨는 JMS의 각종 의혹에 대해 "힘겹고 두렵지만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뗐다.

정씨는 “세상과 단절될 정도로 육(肉)적 사랑을 지키고 영(靈) 사랑을 먼저하며 이뤄가는 창조 목적, 이것이 우리 섭리 역사의 최고의 교리”라며 “그러나 이 절대적인 뜻을 육사랑으로 해석해, 수십 년이 넘도록 은폐하고 가리며 겉으로는 영사랑을 말하고 실제로는 육사랑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이것에 대해 알았어도 묵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3년 6개월을 선생님께 눈물로 호소했다"며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었다.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 앞에서 소리도 질러봤다"고 말했다.

정씨는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지만 육사랑을 내세우며 몰려드는 사람들과 저를 끊임없이 비난하며 몰아세우는 사람들 앞에 저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은 조작이 아니다. 그렇다고 다 진실도 아니다. 진실도 있고 왜곡도 있다"며 "지난 과오가 있다면 모두 청산할 최고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고 주장했다.

교단 내 성폭행을 알았는지와 관련해선 “어렴풋이 알았다”며 “(처음 전도됐을 때) 17세.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모른 사람이 그 무엇을 알았겠나. 고로 알았어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의 발언에 대해 피해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제기했다. 정 총재의 실질적인 조력자는 정씨이며 그의 적극적인 중개 활동 등으로 피해자가 상당수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2018년~2019년 여신도 2명에 대해 17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준강간·준유사강간·준강제추행·강제추행)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2009년에도 비슷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10년을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nbn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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