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노총에 시위구호 지령내려...'퇴진이 추모다'·'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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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민노총에 시위구호 지령내려...'퇴진이 추모다'·'이게 나라냐'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3.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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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참사 구호들 北 지령”
-반정부·반미 선동 지령문 확보
1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관계자 사무실에서 다수의 북한 지령문이 발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1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관계자 사무실에서 다수의 북한 지령문이 발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관계자 사무실에서 다수의 북한 지령문이 발견됐다. 북한은 지령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 퇴진과 반미 시위 등을 선동하면서 구체적인 투쟁 구호까지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등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과 경찰은 민노총 전·현직 간부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북한이 이들에게 보낸 지령문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핼러윈 참사 이후 ‘국민이 죽어간다’ ‘퇴진이 추모다’ ‘이게 나라냐’ 등 반정부 시위 구호를 직접 적어 국보법 위반 혐의자들에게 내려보냈다고 한다. 이어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사태 당시에는 ‘모든 통일 애국 세력이 연대해 대중적 분노를 유발시키라’는 지령문을 하달한 적도 있다.

북한은 작년 2월 지령문에서 “한미일 군사 동맹(협력) 해체 등의 구호를 들고 반미 투쟁을 공세적으로 벌일 것”을 지시했다. 또 “주한미군 철수 투쟁 구호로 전 지역적 범위에서 넓혀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해 5월에도 “다양한 반미 투쟁을 지속 벌여나갈 것”이라는 지령을 내렸다. 한미 동맹 와해와 주한미군 철수 시위 지령을 계속 하달한 것이다.

공안당국은 민노총 관계자들이 작성한 '대북 충성 맹세문'도 여러 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맹세문에는 북한 주체사상과 김정일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문구 등이 포함됐다.

방첩당국은 실제로 민주노총 주도의 반정부투쟁 간 연관관계를 대상으로 수사하며 조사가 일단락되는 이달 중 국보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노총 등 291개 시민단체는 ‘정권 위기 국면전환용 공안탄압 저지·국가보안법 폐지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방첩당국의 수사를 국정원이 생존하기 위해 조작한 ‘공안 사건’이라고 맞서고 있다. 

민노총 측은 지난주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노동자들 투쟁에 간첩단 사건을 덧씌워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bn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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