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우리 가족·지인 마약 등 범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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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우리 가족·지인 마약 등 범죄 밝힌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3.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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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자신의 어린시절이라며 올린 사진 (사진=유튜브 캡처)
A씨가 자신의 어린시절이라며 올린 사진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자신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모와 일가 전체, 함께 유학 생활을 하던 주변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그는 "이제 죄값을 받을 때"라며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겠다"고 썼다. 그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A씨는 14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이 전두환의 손자이자 전재용의 아들 전우원이라 주장하면서 “저는 현재 뉴욕 한영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저희 가족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행각에 관련해 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적인 사진들을 함께 올리며 전 전 대통령 가족 일가의 이름, 사업체 주소 등을 모두 게시했다. A씨는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운전면허증·등본·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올리는가 하면 일가 친척들이 전 전 대통령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까지 공개했다.

가족들의 범죄 사실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다. A씨는 아버지 전재용씨를 언급하며 “아버지는 현재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한국에서 서류 조작을 해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법의 감시망에서 도망가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 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작은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씨에 대해선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엔 스크린 골프 시설이 있다면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해당 영상에서 스윙하는 여성이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이 자신에게 '정신이상 프레임'을 씌울까 봐 우려된다며 자신의 정신과 치료 기록도 공개했다. A씨는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정상적으로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가족뿐 아니라 지인들의 실명·사진·프로필 등을 공개하며 이들이 마약 투약·성범죄·부정입학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일부 게시물은 신고로 인해 삭제됐다.

한편 A씨의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용씨는 15일 조선닷컴에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다.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A씨의 우울증이 최근 악화했다고 밝히면서 "저는 가족이니까 괜찮은데 지인들이 피해보셔서 정말 죄송하다", “아들을 돌보지 못한 애비 잘못”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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