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대매매 300억원 넘어..."금융 불안에 하방압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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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반대매매 300억원 넘어..."금융 불안에 하방압력 확대"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3.03.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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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져 반대매매 규모가 늘어났다. (사진=JTBCNEWS 캡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져 반대매매 규모가 늘어났다. (사진=JT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 기준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한국 증시의 변동성도 커진 가운데 반대매매 규모가 늘어났다. 국내 시장에서 하루 반대매매 규모는 작년 9월 뒤 처음으로 300억 원을 넘겼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13일 기준)은 301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 금액 300억 원 초과는 작년 9월 30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2.5%다.

미수거래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을 뜻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의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3000억 원 가까이로 늘었다. 1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2966억 원으로 작년 9월 29일 뒤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일명 '빚투'를 위한 신용융자 잔고 역시 늘었다. 금투협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3일 기준 18조 3477억 원이라고 밝혔다. 1월 중순 15조 원대까지 하락했던 신용융자 잔고는 그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번 달 18조 원대로 올라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강도 긴축을 넘어 경기불안, 금융시스템 불안이 커지고 있고 달러화 등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압력은 여전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ppolip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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