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물 쓰기도 무섭네”…상수도료·생숫값 확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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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물 쓰기도 무섭네”…상수도료·생숫값 확 올랐다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3.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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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료 17년 만에 최대폭 상승
공공요금 인상으로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엔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공공요금 인상으로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엔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생수 가격은 한 달 새 7% 넘게 상승해 11년여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물 가격도 ‘폭탄’을 맞는 모양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109.5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월(6.1%) 이후 1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요금 현실화를 이유로 잇따라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 결과다.

공공요금 인상에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 대비 28.4%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엔 전기·가스요금이 동결됐지만, 수도 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1월의 상승률(28.3%)을 웃돈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사용요금을 1㎥당 480원에서 580원으로 20.8% 인상했다. 욕탕용은 440원에서 500원으로, 그 외 일반용은 1150원에서 1270원으로 각각 올렸다.

대구시도 지난 1월 납기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1㎥당 580원에서 630원으로 8.6% 올렸다.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도 약 18% 인상하는 등 지자체발 물가 상승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물을 마시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중 생수의 물가 지수는 109.24로 한 달 새 7.1% 올랐다. 이는 2011년 7월(9.5%)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페트병 등의 재룟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생수 출고가가 오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nbn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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