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당 “한국 야당 직접 설득하겠다”에 尹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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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당 “한국 야당 직접 설득하겠다”에 尹 “부끄러웠다”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3.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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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 도중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방일 일정으로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를 접견한 일을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고 알려졌다.

전날 윤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직접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근로시간 유연제 혼란을 수습했다. 평소 모두발언이 5~10분 정도 분량이던 것과 달리 이날 발언은 7500여 자에 달했고 23분간 이어져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이즈미 겐타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자신의 딸이 한국어를 독학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양국 간에 대중문화 교류는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고 나카가와 마사하루 헌법조사회장은 "곧 방한해서 한국 야당 의원들을 만나서 미래를 위한 한‧일 관계를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일본은 여야 없이 한일관계 개선을 환영하는데, 한국 야당은 반대만 하고 있어 대통령이 사실상 한국 야당이 보기 부끄럽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간 갈등 상황을 ‘담장’에 비유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내던 이웃집이 있는데 물길 내는 문제로 서로 담을 쌓기 시작했다고 치자”면서 “담을 허물지 않으면 둘 다 손해인데, 그냥 놔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신(新)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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