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기 액수가 1조 원을 훌쩍 넘기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조 8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1384억 원)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적발금액이다.
적발 인원은 전년 대비 5.2%(5050명) 증가한 10만 2679명이다. 1인당 평균 적발 금액은 1050만 원이다.
연령별 적발 인원은 50대가 2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22.2%), 40대(19.4%), 30대(17.1%), 20대(15.8%) 순이었다.
직업은 회사원(19.1%)이 가장 많고 무직·일용직(11.1%), 전업주부(10.6%) 순이었다.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3%(4428명)였다.
사기 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이 6681억 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금액의 과반(61.8%)을 차지했다. 이어 허위 사고는 17.7%(1914억 원), 고의사고는 14.4%(1553억 원) 순이었다. 사고내용 조작의 세부 유형으로는 ‘진단서 위변조 및 입원수술비 과다 청구’ 관련 보험사기 금액이 24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5%(633억 원) 급증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적발액이 대부분(94.6%)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장기보험(47.9%)과 자동차(43.5%) 외에 화재(0.3%), 해상(0.1%) 순이었고 기타는 2.9%였다.
금감원은 건전한 보험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사기로 인한 공영·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경찰청, 건보공단, 심평원 등)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 등에 대한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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