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화·대우조선 인수합병 승인...공정위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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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한화·대우조선 인수합병 승인...공정위만 남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4.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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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을 승인하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을 승인하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유럽연합(EU)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을 승인하기로 했다. 지난해 초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의 대조양 인수 추진 당시에는 불허한 EU의 승인 방침이 알려지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EU 경쟁 당국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양사의 결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달 18일 잠정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결정을 내린 셈이다.

현재 양사의 기업 결합은 국내 공정위 판단만 남겨놓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심사에 착수한 공정위는 현재 한화 방산 부문과 대우조선 함정 부문의 수직 결합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심사 기간은 신고 후 30일 이내지만 12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 인수를 시도했을 당시 EU는 25개월의 장기간 검토 끝에 승인 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정위의 승인이 내려지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 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할 전망이다.

EU는 앞서 작년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에 대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점 우려를 이유로 불허했지만 EU까지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에 대해 승인하면서 해외 7개 경쟁 당국 모두 양사의 결합이 자국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앞서 2월 튀르키예가 기업 결합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양사의 결합을 승인한 데 이어 일본과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도 모두 승인했다. 영국은 심의서 제출 이후 문제가 없으면 심사가 마무리된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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