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최근 잡음, 국민께 송구…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
상태바
김기현 “최근 잡음, 국민께 송구…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4.07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최근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에 칼을 빼들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최근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에 칼을 빼들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에 칼을 빼들었다. 당 대표로서 엄중 경고하면서 공천 불이익도 시사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총선 위기론’까지 대두되자 입단속과 함께 당내 기강을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강경 대응은 최근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의 잇따른 실언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당 최고위원들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도부 입성 직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 최고위원은 제주 4·3 기념일에 대해 “격이 조금 떨어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더해지자 결국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당 민생특별위원회 ‘민생 119’ 위원장인 조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을 제안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고 태 최고위원은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4·3 사건은 명백히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김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는 것 같아 당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당원의 의무'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청렴한 생활을 할 것을 명시하고 있고, 당 윤리규칙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규정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당 윤리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평가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고 공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이 비상상황"이라며 "총선 승리에 장애 요인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