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13개월만 재회..."정치적인 얘기는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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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13개월만 재회..."정치적인 얘기는 안 했다"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4.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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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시켜 출당” 지지자 항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았다. 지난 대선 경선 때 맞붙었던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이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20분간 이 전 대표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대화 내용, 재회를 둔 정치적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조문을 와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현장에는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외에 몇분이 더 계셨는데 정치적인 얘기는 안 했고, 미국 생활과 조문에 관한 이야기만 나눴다”며 두 전·현대표의 만남을 둔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일부 민주당 지지자가 이 대표의 조문을 막고 항의하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중년 남성은 이 대표를 향해 “‘개딸(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시켜서 이 전 대표 출당 징계 청원을 올린 것에 사과부터 하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는 남성이 소리치자 힐끗 쳐다봤다가 이내 시선을 거두고 빈소로 향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 귀국과 함께 민주당 내 비명계가 결집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10일 발인을 마친 후 18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기간 친분 있는 의원들과 모임을 가질지 이목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체류기간이 끝나면 강연 등을 위해 독일을 거쳐, 오는 6월 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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