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담배 15개비 피는 효과"...연구 발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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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담배 15개비 피는 효과"...연구 발표돼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5.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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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외로움은 매일 담배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새 미국인 절반가량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며 “점점 더 분열되고 디지털화되는 사회에서 서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결집해야 한다”고 전했다.

머시 단장이 제시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조기 사망 위험을 26~29%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담배를 매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이나 건강에 나쁘다.

아울러 심장병 위험도 29%, 뇌졸중 위험도 32% 상승했다.

고립됐다는 느낌이 불안감, 치매, 우울증과 연관이 되고, 바이러스 감염 및 호흡기 질환에도 더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는 연구도 있다.

전문가들은 외로움은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져 조직·혈관을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하고 만성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영양 섭취 등 건강한 습관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한편 외로움은 경제적인 문제로도 연결된다.

노인 고립감으로 인한 의료 서비스가 미국 메디케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연간 67억 달러(약 8조 9800만 원)로 나타났다.

머시 단장은 2일(현지시간) BBC방송을 통해 “외로움이 흡연과 같은 수준으로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놀랄지도 모르겠다”며 “외로움은 이제 진지하게 다뤄야 할 공중보건의 중대 도전”이라고 말했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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