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연 선형임 작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붓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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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연 선형임 작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붓에 물들다”
  • 김필수 기자
  • 승인 2023.05.10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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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의 붓칠로 그리움 표현
어머니의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탄생
선형임 작가가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필수 기자)
선형임 작가가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필수 기자)

 

[nbn시사경제] 김필수 기자

지연 선형임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의 붓을 움직여 가슴 시리도록 그리운 사람들을 향한 사랑을 담아 봄 향기 가득 담은 전시회를 전라남도 순천교육지원청 ‘갤러리 청’에서 개인전 “안나의 시선”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이 힘든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삶의 흔적을 지우고 또다시 힘을 내어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작가는 어느 날 어머니를 홀연히 떠나보내고 어머니의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어머니가 나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또한, 나는 어머니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라는 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어머니의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탄생시켰다.

선 작가는 어머니의 그리움을 그림으로라도 표현 할 수 있어 자신이 그림을 그린 것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면서도 어머니 살아생전 전시회 한번 모시고 가지 못한 것이 매우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선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어머니의 세례명을 넣어 “안나의 시선”으로 정해 어머니의 그리움을 절절히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선형임 작가의 작품들. 꽃의 노래(왼쪽), 가을의노래(오른쪽)
선형임 작가의 작품들. 꽃의 노래(왼쪽), 가을의노래(오른쪽)

선 작가는 어린 시절 항상 그림을 손에 놓지 않으시던 아버님을 보고 자랐다. 이런 재능을 물려받고 그런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선 작가는 전문적인 그림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님에게 물려받은 재능을 놓지 않고 취미 삼아 혼자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꾸준히 노력했다.
이런 가운데 30여 년 전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취미로 해오던 그림 공부를 정식으로 배워 보기로 마음먹고 시작했다.

선 작가는 젊은 시절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생길 때마다 그림 앞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붓을 찾았고, 붓을 들고 있으면 모든 것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껴 그림을 그리면서 생활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살고 있다고 전한다. 

작품명: 향기 담아
작품명: 향기 담아

선 작가는 전문적인 그림 공부를 시작하면서 월당 백동칠 선생과 현산 서종수 선생의 사사를 받고 한국화와 아크릴화 기법을 배워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입히는 한국화를 완성했다.

선 작가는 처음에는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고 그리는 한국화 위주의 화풍에서 다양한 기법을 찾아 연구하면서 아크릴화를 많이 그리게 됐다. 자신만의 터치를 찾아가면서 내면의 세계를 밖으로 끌어내어 화폭에 그대로 옮겨 놓는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작품명: 안나의 시선
작품명: 안나의 시선

선 작가는 어렵게 그림을 시작했기에 꿈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가르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힌다. 또한, 꿈이 있으며 포기하지 않는다면 꼭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고 전한다.

선 작가는 방과후 수업을 시작한지 14년이 되었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학생들이 미술 수업을 좋아하며 다양한 그림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그림을 통해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소통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요즘 부모님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이들을 영어 학원이나 수학 학원에만 열중하지 아이들의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도 물어보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아쉬움을 표한다. 

선 작가는 아울러, “젊은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만들고 싶다. 꿈을 꾸는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그림 공부뿐만이 아닌 모든 재능을 배우고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선다.

(왼쪽부터) 작품명: 노랗게 물들다, 추억2, 푸르는 날
(왼쪽부터) 작품명: 노랗게 물들다, 추억2, 푸르는 날

 

[지연 선형임(志姸) 프로필]
E-mail : shn9538@naver.com
전남 여성작가 회원
개천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순천미협회원
정읍사 서화대전 한국화부문 심사 및 운영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심사위원
서로사랑 나눔 봉사회 무궁화 그리기대회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우수 작가상 수상
광역시전 및 전국 공모전 다수 수상
개인전
씨내몰 작은미술관(순천시하상가) 개인전(2022. 7. 11.~ 7.30.)
참국화 갤러리 (2015~2020)
보성교육지원청 “꿈꿔요”갤러리 전시 (2015, 2016, 2017. 2018 )
순천교육지원청 “청” 갤러리 전시(2015. 2023)
단체전
2015년 NICAF 제31회 대한민국 남부 현대미술제 (광주비앤날레 전시관)
전업작가회 단체전시 (목포예술회관) (2017. 12. ~ 2018. 2.)
전업작가회 단체전시 (함평군립미술관) (2017. 6. 13. ~ 7. 9.)
전남여성미술작가회 초대전 천년의 빛과 향기전 (2018. 5. 1. ~ 2018.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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