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처럼 이젠 추론한다"...MS논문 발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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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간처럼 이젠 추론한다"...MS논문 발표돼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3.05.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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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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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우한나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처럼 스스로 추론하고 행동하는 '범용인공지능(AGI)' 단계에 다달았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현지시간 1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원들은 AI의 문제해결 능력 관련 실험결과에 대해 보고한 155쪽 분량 ‘AGI의 불꽃(Sparks of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논문을 지난 3월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AI에게 “책, 달걀 9개, 노트북, 병, 못이 있다.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서로 쌓을 수 있을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I는 “책 위에 달걀을 세 줄로 배열하고 그 사이에 간격을 두라. 노트북을 달걀 위에 올려 놓으면 책과 달걀의 경계에 꼭 맞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AI는 달걀 배열 시 “깨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도 조언하며 “평평하고 단단한 표면은 다음 층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피터 리 박사는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이후 화가 나고 겁이 나기도 했다”며 “이런 능력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MS의 논문은 과학자들이 수십년 동안 노력해 왔고 두려워해 온 것의 핵심을 파헤치고 있다”며 “AI가 인간의 두뇌처럼 작동하거나 더 잘 작동하는 기계가 만들어지면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이 AI에게 ‘TiKZ’ 프로그래밍 언어로 유니콘을 그려달라고 요구하자 AI는 즉시 유니콘을 만들어냈다. 유니콘 뿔을 그리는 코드 부분을 없앤 뒤 다시 유니콘을 그리도록 지시했지만 AI는 정확하게 유니콘 뿔을 그렸다.

MS 과학자들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AGI’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AGI는 AI가 스스로 생각 및 학습을 해 행동하는 경지를 의미한다. NYT는 이같은 MS 연구원들의 주장이 “주요 IT 기업 중 최초”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MS의 논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마튼 샙 미 카네기멜런대 교수는 “논문 형식을 취한 기업 홍보”라고 비판했다.

앨리슨 갑닉 교수는 “사람들이 복잡한 시스템이나 기계를 접할 때 이를 의인화하고 인격을 부여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AI와 인간을 자동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idss33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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