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갈등, 대구 동성로 상인회 퀴어문화 축제 조직위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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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갈등, 대구 동성로 상인회 퀴어문화 축제 조직위 고발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5.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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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상행위, 도로 무단 점거로 인한 피해 막심"
대구 퀴어반대대책본부 고발장 접수 현장. (사진=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대구 퀴어반대대책본부 고발장 접수 현장. (사진=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대구 동성로 상인들과 대구퀴어반대 대책본부가 국유재산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대구 퀴어문화 축제 조직위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준호 동성로 상인회 회장은 "대중교통 전용지구 라인에 있는 많은 점포들이  행사 간 후원을 빙자한 불법 노점 행위를 했고 도로를 무단 점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행사 주최를 담당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서창호 팀장은 "정당한 집회 신고와 절차를 밟았다며 불법 점용이 아니다"며 "이번 고발은 퀴어축제에 대한 혐오이자 낙인찍기"라고 반박했다.

표면적으로는 도로 무단 점용과 불법 노점 행위 등의 현행법 위반을 근거로 퀴어축제를 정당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그들의 속내는 이를 방패막이 삼아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표현한 것이라는 의미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단체이기에 축제를 통해 얻는 수익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집회의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필수적으로 보장해야 할 기본권이며 동시에 소수자에게는 더 많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대구퀴어문화축제는 6월 중순쯤 개최될 예정이며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조직위에서 검토를 거치고 있다. 2009년 이래로 올해 15번째를 맞지만 해마다 갈등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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