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 안한 답안지 609개 임의 파쇄...국가자격시험 논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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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 안한 답안지 609개 임의 파쇄...국가자격시험 논란 점화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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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정기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의 필답형 답안지 파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올해 4월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한 600여 명의 답안지가 채점 전에 파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3일, 지난달 23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연수중학교에서 치러진 '2023년 정기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의 필답형 답안지가 파쇄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고사장에서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자 609명이 시험을 치렀으며 시험 종료 후 절차에 따라 답안지가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됐으나, 인수인계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공단 채점센터로 옮겨지지 않고 파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제출된 답안지는 모두 금고에 보관돼야 하는데, 연수중 시험지는 직원의 착오로 금고 옆에 있는 창고로 옮겨져 이를 제외한 17개 시험장의 답안지만 입고됐다. 하루가 지난 24일 금고 안의 답안지는 다른 지역에 있는 채점 센터로 이송됐으나 관계자는 18개 시험장의 답안지 중 누락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간이 지나 시험이 지난 20일 본격적인 채점이 시작된 이후 사고 발생 사실이 확인됐으나 이미 609명의 수험자 답안지가 파쇄된 뒤였다.

해당 수험자 609명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공단은 해당 수험자 전원에게 개별 연락해 사과하고 후속 대책을 설명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이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오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추가 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 또한 당초 예정됐던 합격자 발표일에 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재시험으로 인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어수봉 이사장은 23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특별조사를 거쳐 책임자 문책 등 엄중 조치와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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