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울 김명숙 작가, 서예의 새로운 지평 열어 “내 작품은 변화와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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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울 김명숙 작가, 서예의 새로운 지평 열어 “내 작품은 변화와 도전이다”
  • 김필수 기자
  • 승인 2023.06.0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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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서예가 되는 환상적인 서예
자신만의 서예를 완성하고자 만학도 길 걸어
여울 김명숙 작가 (사진=김필수 기자)
여울 김명숙 작가 (사진=김필수 기자)

 

[nbn시사경제] 김필수 기자

“내 작품은 변화와 도전이다.” 현대 서예의 계승자인 여울 김명숙 서예가는 현재에 머물지 않는 변화의 아이콘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김 작가는 “모든 예술은 변화하고 창작해야 한다. 한글서예의 변화는 어떤 예술세계에서 변화와 다르다.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예술의 세계로 변화 시킬 수 있다”라고 전한다. 

김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으며 성년이 되어서도 글씨 쓰는 솜씨는 변하지 않았다. 이후 결혼과 함께 예향의 본향 광주에 터를 잡으면서 서예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글씨에 자신이 있었던 김 작가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글씨를 쓰면서 서예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서예에 매력을 느낀 작가는 연봉 김종규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서예를 알게 되었고 박건호 선생과 경헌 문재평 선생을 만나면서 35여 년간의 작가 생활에 접어들었다.

여울 김명숙 작가의 작품
여울 김명숙 작가의 작품

김 작가는 이때부터 하루라도 글씨를 쓰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서예를 하면서 아이들의 면학 분위기도 형성되어 가슴이 뿌듯하고 기뻤다고 한다.

김 작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서예를 완성하고자 사십 중반의 나이에 만학도의 길을 걸었다. 미술대학에 이어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도 받았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목인 전종주 교수를 만나 6년여의 학교생활 동안은 물론 지금까지도 지도를 받고 있다.

김 작가는 특히, 건강의 이상이 생겼을 때도 서예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져 마음의 건강은 물론 신체의 건강도 되찾아 가정의 행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취미로 시작했던 서예가 아이들에게 교육이 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전문 작가의 길을 걸으면서 후학 양성을 위해 끝없는 열정을 쏟고 있다.

여울 김명숙 작가의 작품
여울 김명숙 작가의 작품

김 작가는 자신만의 서도를 위해 정진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한글서예의 기본이 되는 궁체부터 고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각에서 소홀함이 없이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궁체의 기반 위에서 판본체, 민체 등을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 한문서예, 현대적인 서풍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조형미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특히,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서예의 보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울 김명숙 작가의 작품
여울 김명숙 작가의 작품

 

김 작가의 서예에 대한 연구는 끝이 없다. 고전적인 서예에 현대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추상적인 기법을 붓에 적시어 보는 이들이 여러 각도로 생각하고 감상할 수 있는 추상화적 서예를 창시해 나가고 있다.

예전의 서예 작품은 글씨를 읽고 무슨 뜻인가를 알면 작품을 감상 할 수 있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쉽게 알 수 있는 게 서예 작품이다.

하지만 김 작가가 연구하고 추구해 나가는 현대 서예는 작품을 감상하는데는 단순히 글을 읽고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감성을 총동원해 감상하면서 자신의 작품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전적인 서예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작품으로 받아지기에 충분해 보인다.

김 작가는 여기에 더해 캘리그라피를 서예에 접목해 서예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서예가 되는 환상적인 서예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 작가는 이에 대해 “한글서예나 한문 서예는 우리나라 고유의 유산이다. 유산을 고이 보전하는 것은 후손들의 당연한 의무이다. 전형적인 작품세계는 유지하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시대에는 변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처음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강단에 섰을 때 흥분되고 떨렸던 가슴, 그 감동과 초심을 간직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으며,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서예 연구에 매진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작가 서예의 연구와 변화는 한글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많은 후학이 뒤를 이어 더욱 새로운 서예 세계를 이어가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여울 김명숙 작가의 작품
여울 김명숙 작가의 작품

[여울 김명숙 작가 약력]

-학력 
호남대학교미술학과 (서예 전공) 졸업 
호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미술학 석사) 
연봉 김종주 선생님 사사 
박건호 선생님 사사 
경헌 문재평 선생님 사사 
목인 전종주 교수님 사사 

-약력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의재 허백련 전국서화백일장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
광주미술협회 회원
국제서법 호남지회 회원
경묵회 회원
여류작가 부회장
무등한글회원
점하나 회장

-개인전 · 초대전 
2004년 의재 허백련 전국 서화 백일장 입상 작가 초대전(서울 금호 미술관)
2005년 개인전(광주 메트로 갤러리), 여류작가 초대전(광주 서구 문화원) 
2013년 개인전 대동갤러리

-심사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5·18 전국휘호 대회
전국 캘리그래프 대전
전라남도 미술대전

작품 소장처: 백양사 석등, 한국서예박물관(수원)

-수상경력
광주비엔날레 기념 전국휘호대회 우수상(1997) 
광주 MBC 주최 전국여성서화백일장 금상(2001)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최우수상 
무등 미술대전 우수상

-강의 활동
2007~2010 광주시 양지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서예) 
2010 광주시 계림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2010~2012 광주시 문화예술강사
2011 호남대학교 출강, 광주시 무등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2012 담양 봉산초등학교 방과후 미술교사
담양 금성, 남면초등학교 방과후 미술교사(현) 
전라남도 담양교육청 순회 미술강사(현) 
광주시립사직도서관 서예강사(현)

press30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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