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현, '女 의원들 힘든 거 싫어해' 당내 성차별 일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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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현, '女 의원들 힘든 거 싫어해' 당내 성차별 일화 공개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6.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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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순회 충북대 북토크. (사진=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
전국 순회 충북대 북토크. (사진=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박지원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내에 있었던 성차별 일화를 공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전국 순회 북토크 충북대 특별편 후기'라는 글을 게시하고 당시 일화를 밝혔다.

그는 "'여성의 정치세력화, 우리가 해내야 한다'는 주제로 충북대 학생분들과 시민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특강을 진행했다"고 운을 뗐다. "제가 여성으로 느꼈던 장벽과 편견을 말씀드리고, 정치권에서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 "하나의 예시로,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직책에 남성 후보군이 올라온 것을 보며 문제 제기를 했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남성 의원이 여성들은 이런 힘든 거 싫어해요'라고 답했다"며 "이런 말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하는 걸 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정당 내부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구나, 이에 기반한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구나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있었던 질의응답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한 토크 참가자는 박 전 위원장이 "당신이 내년 총선에 민주당을 뽑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저에게는 여러 정체성이 있으나 그 중 하나는 내가 노동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노동자의 권리를 결코 대변해 주지 못할 것이기에 뽑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에 대해 "보여주기식 정치, 최근 있었던 민주당 소속 의원의 코인 문제로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겉으로는 청년을 위하는 것 같지만 실은 자녀들을 위한 혜택을 주거나 코인으로 몇 십억씩 벌고 하는 게 내로남불과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보고 성찰하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 외에도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애증이다. 당내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걸 보면 많이 힘들다. 민주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 민주당 가입을 말씀드린다"라며 당원 가입을 촉구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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