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이탈 무서워"...저축은행들, 정기예금금리 4%로 다시 올린다
상태바
"자금 이탈 무서워"...저축은행들, 정기예금금리 4%로 다시 올린다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6.08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채널A뉴스 캡처
사진=채널A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4개월 만에 4%대에 올랐으며 4.5% 이상 고금리 예금상품은 1개→9개로 늘어났다. 빠른 자금 이탈로 저축은행이 다시 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1년 만기)는 전날 기준 4.00%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4%대를 보인 건 2월 중순 뒤 4개월 만이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 만기)는 올해 1월 5%대까지 상승한 후, 2월1일 4.62%→3월1일 3.79%→4월1일 3.77%으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1일 3.87%로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다. 4.50% 이상의 고금리 예금상품도 3월1일 1개→9개로 증가했다. 4.50% 이상 고금리 예금상품을 시행하는 저축은행은 OK·페퍼·CK·청주·한성저축은행·더블·동양 등이 현존한다.

시중은행으로의 자금이탈에 대비해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적금 잔액은 856조6335억 원으로 4월 대비 12조8630억 원 올랐다.

내달부터 은행들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의 정상화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을 증가시키고 예적금 금리를 상승시키는 등 자금 조달에 몰두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LCR을 92.5% 수준으로 규제하는데, 7월부턴 코로나19 이전인 100%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4·5월 만기 예금이 집중된 것도 저축은행 내 자금이탈 우려를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운영하는 정기예금 중 올해 4·5월에 만기가 도래한 상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예치를 유도하기 위해선 금리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cjh703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