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여자친구에 미쳐 절대 회계자료 주면 안된다"...친형, 세무사들 회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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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여자친구에 미쳐 절대 회계자료 주면 안된다"...친형, 세무사들 회유해
  • 이송옥 기자
  • 승인 2023.06.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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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사진=TVCHOSUN 캡처)
방송인 박수홍. (사진=TVCHOSUN 캡처)

[nbn시사경제] 이송옥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수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친형 진홍씨가 “동생이 여자친구 때문에 미쳤다”며 세무사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7일 진홍씨 부부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세무법인 대표 A씨는 진홍씨가 2020년 초에 전화로 “‘박수홍이 여자친구 때문에 미쳐 절대 회계자료를 주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동안 진홍씨와 만났고 워낙 선한 분이라 1%도 의심을 안 했다”고 밝혔다.

진홍씨가 같은 법인 세무사 B씨에게 “저하고 배우자 내용은 수홍이가 모르니 절대 얘기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보낸 문자를 검찰은 증거로 냈다. B씨는 “진홍씨가 박수홍이 장부를 열람하지 못하게 하고, 알고 있는 내용도 언급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진홍씨가 가짜 직원을 만든 뒤 월급을 주는 수법으로 법인 돈을 빼돌린 뒤 박수홍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는 주장도 일었다. 진홍씨가 “동생이 거의 미친 수준으로 세금 내는 걸 싫어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아울러 세무사들은 박수홍 부모에게 허위로 월급을 주는 것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지만 진홍씨는 “‘더러운 건 내 손으로 다 하겠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다 책임지겠다’며 각서까지 썼다”고 언급했다.

진홍씨 부부는 2011~2021년 박수홍의 1인 연예기획사를 담당해 법인 자금 및 박수홍 개인자금 61억7000만 원을 몰래 사용한 혐의로 작년 10월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maceye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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