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에...2월 원화 환율 절하율, 34개국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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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에...2월 원화 환율 절하율, 34개국 중 가장 높아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6.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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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NEWS 캡처
사진=M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한국은행이 2월 원화 가치가 주요 34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했고 이 중 40%가 무역수지 적자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8일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실린 '최근 환율의 변동성과 변화율의 국제 비교·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환율 변동성의 장기평균은 0.5%p로, 주요 34개국 평균치 0.62%p·중간값 0.58%p에 비해 낮다.

하지만 작년 8월 이후 올해 초까지 미 달러화가 강세와 약세를 오가면서 원화의 환율 변화율은 다른 통화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2월엔 원화 환율 절하율이 7.4%로 집계돼 여타 통화 평균(3.0%)의 2배를 넘어 34개국 중 절하율이 가장 높았다.

무역수지는 환율에 한 달 앞서 영향을 미치는데 한은은 2월에 무역수지 충격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의 40% 정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 한국 무역수지는 125억3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예상도 원화 절하에 영향을 줬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환율 변동성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며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 금융개방도, 환율제도의 유연성이 높고 선진국보다는 금융개방도가 낮은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화 환율 변화율은 최근 들어 여타 통화에 비해 높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 국내 요인에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파악했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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