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아비규환
상태바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아비규환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6.08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주행 사고로 통제된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역주행 사고로 통제된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8일 아침 출근길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면서 이용객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8일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출근길 시민 14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허리와 다리 등에 중상을 입어 병원에 곧장 이송됐다. 나머지 11명은 비교적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공개한 당시 CCTV 자료에는 위급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 시민들은 줄지어 차례로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해 균형을 잃은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밀려 쓰러지고 깔렸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있던 일부 시민들이 아래에 깔린 탑승객들을 끄집어내는 등 구조를 돕는 장면도 담겼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지난달 10일 위탁관리업체와 지난해 9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매달 위탁 업체가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오는 12일 안전점검이 예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 설치돼 올해로 14년째 운행 중에 있어 기계결함과 노후화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