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여론조사 방식 놓고 여전한 대립.. "가상대결"vs"유선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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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여론조사 방식 놓고 여전한 대립.. "가상대결"vs"유선전화"
  • 주해승 기자
  • 승인 2021.03.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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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내외뉴스통신)
(사진=내외뉴스통신)

[nbn시사경제]주해승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설문 방식을 놓고 실무협상단이 또 다시 대립하고 있다. 

앞서 양측은 당초 이날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19일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여론조사 세부 내용에 합의하지 못해 여론조사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오 후보는 안 후보측에서 여론조사 문항으로 새로운 방식인 가상대결을 들고 왔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안 후보측은 오히려 오 후보측에서 갑자기 유선전화 방식을 도입하자 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에 뉴스쇼'에 출연해 "그분들이 또 새로운 것을 들고 나왔다. 복잡하다"면서 "양 후보를 대입해서 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런 식으로 묻는, 단일화 방식 중 정치 역사상 한 번도 쓴 적 없는 걸 관철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 주장에 따르면 양측은 '경쟁력 조사'와 '적합도 조사'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해 왔는데, 안 후보 측이 새롭게 제3의 방식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반면 안 후보 측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단일화를 위한 양당 실무협상단 6차 회의가 시작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오 후보가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가상 양자대결 방식을 제안한 것이라며 새로운 방식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사무총장은 "경쟁력 측정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며 "방법은 두 가지로 그 중 하나가 가상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 말처럼 투표용지와 여론조사 설문지가 똑같으면 된다. 오 후보로 단일화 되면 1번 박영선, 2번 오세훈 안 대표가 단일화 되면 1번 박영선, 4번 안철수 이런 식으로 설문지를 만들어서 묻자는 것"이라며 "오 후보가 새로운 것이라는데 모든 언론사가 이미 가상대결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사무총장은 "전혀 생뚱맞은 것 들고 나오는 건 국민의힘 쪽"이라며 "유선전화번호를 섞어서 여론조사를 하자고 하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 국민의힘도 이번 경선 여론조사를 다 안심번호로 했다. 우리도 금태섭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선관위에 요청해 받은 안심번호로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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