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오늘부터 방한 일정 돌입...美 행정부 겨냥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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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오늘부터 방한 일정 돌입...美 행정부 겨냥 메시지 주목
  • 이성원 기자
  • 승인 2021.03.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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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반도 문제, 국제 현안 등 논의
라브로프 장관, 25일 오후 러시아 귀국
지난 17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오른쪽)과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왼쪽)이 공동 기자 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러시아 외무부)
지난 17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오른쪽)과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왼쪽)이 공동 기자 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러시아 외무부)

[nbn시사경제] 이성원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4일부터 방한 일정에 들어간다.

전날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입국한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양국 수교 30주년 기념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러 상호교류 해는 지난해 한 해로 지정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년 연장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국내 외교·안보 관련 일부 인사와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한반도 문제,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의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추진과 관련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뒤 양 장관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논의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핵문제와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겨냥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중국을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은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서방의 내정간섭에 맞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양 장관은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및 독살 시도, 위구르족 탄압 등 인권 유린 행위를 명목으로 미국, EU 등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반발했다

(사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SNS 캡처 합성)
(사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SNS 캡처 합성)

러시아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생방송 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킬러'(killer·살인자)라고 표현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협의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크림반도 병합과 대이란 제재 위반, 시라내 내전 개입, 알렉세이 나발니 독극물 중독 사건 의혹 등의 문제로 러시아와 지속적인 마찰이 생기고 있다. 지난 2일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고위 관리 7명과 연구소 및 보안기관 5곳, 기업체 14개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제재를 내렸다. 이 제재는 18일부터 발효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논의를 계속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며 "하지만 지체 없이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생방송 토론을 진행한다는 조건이다"라고 대응했다.

푸틴 대통령은 "생중계 토론은 러시아와 미국 국민에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킬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며 양국간 대립이 격화됐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25일 오후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nbn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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