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 김윤식 前시흥시장 '신도시 투기의혹'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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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김윤식 前시흥시장 '신도시 투기의혹' 수사 의뢰
  • 주해승 기자
  • 승인 2021.03.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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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사진=KBS NEWS화면 캡쳐)
국가수사본부(사진=KBS NEWS화면 캡쳐)

[nbn시사경제]주해승 기자

서울대 학생들이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김윤식 전 시흥시장의 시흥 배곧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시흥 배곧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 규명을 바라는 서울대 학생들'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곧신도시를 수사 대상 지역에 포함하고 김 전 시장과 전·현직 시흥시 공무원 및 서울대 교직원의 부동산 투기 가담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김 전 시장은 재임 중이던 2014년 시흥캠퍼스 예정 유지로부터 약 1㎞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이듬해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전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들은 김 전 시장의 재산공개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같은 거래를 통해 대출과 분양권 전매로 현금 2천640만원을 1년여 만에 4천240만원으로 불렸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이해충돌 방지의무 위반일뿐만 아니라 업무상 비밀이용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이자 신도시 조성의 최고책임자인 시흥시장이 이같은 투기 행각을 벌인 것이 과연 적절한 행위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서울대에 재학중인 이시헌씨는 "시흥시는 서울대 이름을 팔아 시흥캠퍼스 인근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겨 왔다"며 "김 전 시장이 이를 통해 이익을 챙긴 것은 '시흥캠퍼스는 부동산 투기 사업'이라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타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가 시흥시장의 투기행위를 몰랐다면 굉장히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투기를 통한 사적 이익을 도모한 공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대 교직원들 전수조사와 징계 또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합수본에 수사 의뢰서와 연서명 결과를 접수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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