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둘레길 성폭행 살인 피의자 최윤종의 재판에 모친이 참석해 사과했지만 합의금은 마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 심리로 최윤종의 4번째 재판이 열렸다. 최윤종은 지난 8월 17일 신림동 둘레길 등산로에서 너클을 낀 채로 30대 여성을 때리고 폭행해 숨지게 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최윤종의 모친은 양형증인(피고인의 양형사유 심리를 위해 채택된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윤종의 과거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토대로 선처를 호소하기 위한 취지로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최윤종의 모친은 자식의 범행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피해자에게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고인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마음은 있냐고 묻자 "그런 생각까지 못했다. 저희도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최씨 모친의 증언이 길어지자 방청 중이던 유가족은 "너무 고통스럽다"며 "증언 시간을 제한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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