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영표 "혁신과 단결로 '성공한 당-정-청' 이끌어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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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영표 "혁신과 단결로 '성공한 당-정-청' 이끌어 낼 것"
  • 원종성 기자
  • 승인 2021.04.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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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문제의식에 공감...국민과의 소통 강화해 공감대 형성할 것"
-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안정과 혁신의 리더십 필요
- "모두 같이 문재인 정부를 만들고, 정책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반성이자 보답"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영표 의원. 사진=nbndb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영표 의원. 사진=nbndb

[nbn시사경제]원종성 기자

"4.7재보궐선거 무대위에 선 민주당에 가해진 민심의 회초리는 쓰면서도 약이 되었다. 문재인 정부를 우뚝 세워주고 지탱하게 해 준 순수한 민심의 뿌리를 견고히 세우겠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통 큰 타협을 하는 역지사지의 정치를 하겠다"며 압도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입성했던 홍영표 의원이 이번엔 당 대표를 향한 행보를 거침없이 펼쳐보이고 있다. 

홍영표 후보는 1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혁신과 단결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책임질 것이며 소통 강화로 당의 단결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치밀한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 그리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설득과 협상능력'이 장점임을 내세우며 당 쇄신을 위한 행보를 잇고 있다.

혁신의 키워드를 짊어지고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홍 후보는 내외뉴스통신 편집국의 질문에 성실한 답변으로 응했다.

다음은 홍영표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했다. 그 원인과 대안은?..."원인은 무능과 오만에 있습니다. LH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국민들께서 부동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저희가 무능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당 후보의 역량과 경쟁력 면에서 뛰어났음에도 부동산 시장 문제, 검찰 갈등 장기화, 내로남불 태도 등 민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민심을 얻지 못한 주요 요인이라고 봅니다. 또한 정의와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도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할 과제가 당의 화합과 국민의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 제시라고 했습니다. 비전 제시와 시류에 따른 당내 초선의원들과의 갈등에 대한 해결방안..."당내 초선의원들의 반성과 성찰의 태도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이는 우리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고, 더 잘해야 한다는 당 전체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검찰개혁 등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당내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과의 소통창구를 더욱 넓히겠습니다.

▲MZ세대에게 친근한 이미지 ‘영표형아’ 채널을 2월에 오픈했습니다. 국회의원의 직위로 유튜버 활동을 발 빠르게 병행하고 있는 이유는? 나아가 행보에 대한 유튜브 반응과 인기를 실감하는지?..."MZ세대는 TV,신문 등 레거시 미디어보다 유튜브같은 디지털 환경에 더욱 친숙한 세대입니다. 또한 자신들과 직접 관련된 사회 경제 이슈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며 공정성 이슈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기존 유권자와는 다른 접근법을 택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유튜브가 젊은 세대에게 쉽고 편안하게 홍영표를 알릴 수 있는 채널이라 생각했고 영표형아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구독자수는 많지 않지만 MZ세대 뿐만 아니라 당원을 포함해 전 세대를 아울러 소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입니다.

▲5월 2일 당대표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선출됩니다. 능력 있는 당대표의 지도력이란?..."크게 위기극복 리더십, 단결의 리더십, 책임의 리더십으로 봅니다. 이번 4.7 재보궐 선거를 치루며 당이 위기에 처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당의 위기를 질서있게 수습해서 다시 안정시키고 혁신할 채비를 마련하는 리더십이 요구될 것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곧 우리 당에서 대선 경선이 시작되는데 이 경선 과정을 공정하고 원만하게 이끌어 당이 하나로 단결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상황입니다. 정부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는 책임감도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질서가 혼돈의 연속입니다. 나아가 백신에 대한 신뢰도 불확실하다는 여론으로 흐르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에 출마, 반복되는 규제 속에서도 후보님만의 희망적인 솔루션이 있다면?..."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하겠습니다. 4차 재난지원금이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

"LH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조사도 성역없이, 무기한으로 계속할 것입니다. 지금 역대급 규모의 정부합동조사단이 고강도 조사 중인데 투기사실이 확인된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 처벌 및 부당이익 일괄 환수하도록 하겠습니다. 70년간 민주당이 걸어온 길처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도 지속 추진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적극적 복지와 소득주도 성장을 기조로 전국민보험제도, 문재인 케어 등 21대 국회에서 많은 민생과제를 처리해냈지만 아직 남아있는 과제가 많습니다. 실핏줄처럼 더 촘촘한 복지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퍼질 수 있도록 더 치열하게 토론하고 야당도 설득해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겠습니다"

▲LH 일부 직원들의 ‘도덕성 해이’ 문제와 ‘검찰개혁’에 대한 당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은?..."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은 옳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완수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 민심이 시대적 개혁과제를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는 그에 대한 심판이 아닌 그 과정에 있어서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에 더 잘하라는 채찍질이라고 봅니다"

"제가 원내대표로 있을 때,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 설치 등 사법·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무려 70%에 달했습니다. 국민들도 개혁 방향에 동의하고 필요성도 절감하고 계신 것이죠. 다만 그 과정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에게 일부 피로감을 줬고, 코로나 위기상황까지 지속되면서 민생경제가 더 어려워지니 개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꾸준히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통과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2022년부터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더라도 국회의원의 지방의원들 줄 세우기가 지속 되는 환경에서는 '온전한 풀뿌리민주주의는 요원할 것이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2022년 지방선거도 가능성은 없겠으나, 지방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한 생각은?..."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정책이라 답변이 어렵습니다"

▲당내 계파 즉 친문 비문 강성당원 모든 당원을 아우를 수 있는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대안이 있습니까?..."재보궐 선거 패배가 내부적 혼란과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시 당의 중심을 잡고 힘을 결집시키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친문, 비문 식의 편 가르기는 분열을 노리는 언론의 프레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당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지난 총선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작년 총선에서 모두가 대통령 국정에 힘을 싣겠다고 입을 모아 말한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지금 민주당은 모두 같이 문재인 정부를 만들고, 정책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반성이자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자신 있다' 2가지만 부탁드립니다..."치밀한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 그리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설득과 협상 능력, 홍영표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입니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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