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3선 불출마…대권으로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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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3선 불출마…대권으로 향하나
  • 원종성 기자
  • 승인 2021.04.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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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인생도 마라톤과 똑같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릴 뿐 살아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끝까지 완주한 사람에게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미소를 보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네이버포토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네이버포토

 

[nbn시사경제] 원종성 기자

그간의 부단한 담금질의 궤적이 때를 만난듯 원희룡 지사의 정치적 정선이 서서히 대권을 향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선보다 더 진하게 그어진 제주지사로서의 짙고 깊은 선은 산꼭대기에 앉은 큰바위얼굴을 채우고 있다.

일찌감치 잠룡으로 분류가 되었음에도 무르익지 않은 옅은 색깔로 중심여론의 바깥선에서 늘 맴돌곤 했다.

재선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 지사는 21일 제주도의회에서 "두 번의 도정을 운영했으면 새로운 리더십에 넘기는 게 맞다"며 도지사 선거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당장 지사직 사퇴여부는 불투명하다.

국회의원 3선과 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2007 대선후보 경선 3위, 제주도지사 재선. 그리고 과거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학력고사 전국수석, 사법고시 전체수석 등 인생의 스타트라인을 넘어 데드포인트를 넘어서는 단계에 와있는 모습이다. 진한 된장의 향기를 담아 원 지사의 과거 표현대로 단련의 시간을 탄탄하게 보냈다. 속에 담고 있는 야망에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들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정사실로 다가오고 있는 원 지사의 대권행보는 대중의 관심선에서 어느 부위에 있는지도 잠시 지켜볼 일이다. 큰 틀에서 예고없이 변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며 핵사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용오름의 순간과 때를 같이 할 전망도 보인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의 현실적 분위기도 충분히 고민해야만 한다. 대권을 향한 마음으로 자칫 국민의 안위를 위한 중심에서 멀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원 지사의 과거 책 속으로 다시금 들어가 본다. "나도 한때 갈 곳을 잃은 패자였고, 가장 높은 곳에서 곤두박질 쳐 추락해 본 경험이 있다. 발가락 하나만 움직일 힘이 있으면 일어설 힘은 생긴다. 오늘 다시 시작하면 된다" 청년들을 향한 조언이었지만 누구에게나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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