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통령실 "30일 만찬, 추석 이후로 연기...민생 대책 마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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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통령실 "30일 만찬, 추석 이후로 연기...민생 대책 마련 집중"
  • 고보경 기자
  • 승인 2024.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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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지연 기자)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대통령실은 당초 이달 30일로 예정되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추석 직전에 당정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민생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도부와의 만찬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한 대표 체제의 당직 인선이 마무리된 시점에 맞춰 당정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만찬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달 24일 한 대표 당선 직후 진행된 만찬 이후 두 번째 모임이 될 예정이었다.

또한, 국민의힘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29일부터 1박 2일간 연찬회를 개최한 이후 곧바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이 예정되면서, 일정이 빠듯했던 점도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한 대표와 대통령실 사이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이견이 표출된 점도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 당정 회의 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불가' 입장을 전했으며, 한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2025년에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은 시행하되, 2026년에는 2025년 증원분까지 합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하는 무리한 상황을 고려해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대안을 제시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제안이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미 법적으로 2026년 2000명 증원은 발표된 상황이며,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 전반을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를 마무리하며 "교육과 의료 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한 대표가 내부 논의가 아닌 페이스북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먼저 밝히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orako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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