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연찬회 처음으로 불참한 윤 대통령...한동훈, 정부 보고 도중 자리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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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연찬회 처음으로 불참한 윤 대통령...한동훈, 정부 보고 도중 자리 떠나
  • 김채원 기자
  • 승인 2024.08.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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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중 처음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연찬회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매년 열리는 행사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한데 모여 현안들을 논의하고 당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3회 연속 참석해 왔으나, 이번에는 사회수석과 정무수석이 대신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갈등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비록 양측 모두 이를 부인했지만, 의료개혁을 둘러싼 당정 간의 이견이 여전하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30일 예정이었던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도 추석 이후로 연기됐다. 대통령실 측은 "추석 민생 챙기기가 우선"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8월 25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하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해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께 신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2023년 김기현 지도부 체제에서 열린 연찬회와 올해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을 기념해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도 참여해 당정 간의 화합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참석한 장상윤 사회수석은 '의료개혁 관련 정부보고'에서 "의료계에 굴복해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변경한다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한동훈 대표는 연찬회 일부 일정이었던 의료개혁 관련 정부보고에 참석하지 않아, 갈등설에 불을 지폈다. 한 대표는 개회식 직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떠났고,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별도의 일정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측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비롯해 해병대원 특검법 제3자 추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등 여러 주요 현안을 두고 충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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