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5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제8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주재해, 재기지원정책을 주제로 소상공인들과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는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문제들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다. 이번 회의는 오영주 장관이 중기부 장관으로 취임한 후 도입한 소통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8번째 행사였다.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특히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경영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소상공인들을 초청해 그들의 경험을 나누었다. 주요 주제는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이었다.
중기부는 이날 소상공인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인 희망리턴패키지가 2025년부터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소상공인의 재취업과 재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513억 원이었던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이 내년 2,450억 원으로 크게 증액될 예정임을 설명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소상공인의 재취업 및 재창업 성공사례도 발표되었다.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이한승 관장은 9년간 운영하던 편의점을 2023년 11월에 폐업한 후 재취업에 두려움을 느끼던 교육생이 심리상담과 맞춤형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슈퍼마켓에 취업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한국서비스표준진흥원 김현철 대표는 2022년에 창업한 케이헬스바이오가 재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홍보와 판로 문제를 해결하고 매출을 월 300만 원에서 6천만 원으로 급증시킨 사례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매출 상승을 기반으로 화장품 유통사업을 추가해 일본 등 5개국에 수출하게 되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소상공인들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재취업이나 재창업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폐업한 소상공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취업할 수 있도록 기초역량 교육뿐만 아니라 직종별 특화교육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오영주 장관은 "희망리턴패키지의 취업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고용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연계해 취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전문 PM 매칭을 제공해 재실패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주 장관은 "재기에 성공하는 것은 개인의 생계를 넘어,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비롯한 재기지원정책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영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7월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은 즉각적으로 반영해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orakobo@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